사회
검찰, 김두우 전 홍보수석 오늘 오전 소환
입력 2011-09-21 07:46  | 수정 2011-09-21 09:11
【 앵커멘트 】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금품을 받은 의혹을 받고 있는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조금 뒤인 9시 30분쯤 검찰에 소환됩니다.
자세한 소식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안형영 기자!
(대검찰청입니다.)

【 질문1 】
김두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 곧 소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어떤 혐의를 받고 있나요?


【 기자 】
김 전 수석은 지난해 부산저축은행 퇴출을 막아달라는 청탁과 함께 로비스트 박태규 씨로부터 1억 원의 금품을 건네 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당시 부산저축은행은 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8% 이하로 떨어지면서 퇴출 위기에 몰렸고, 금감원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는데요.

검찰은 김 수석이 박태규 씨로부터 로비를 받고 금융 당국과 감사원 등에 압력을 행사했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지난해 4월부터 박 씨와 90여 차례 통화하고, 가명으로 여러 차례 골프를 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김 수석은 여전히 부산저축은행과 관련해 어떤 청탁도 들어준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 질문2 】
로비스트 박태규 씨가 애초에는 입을 굳게 다물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상황 변화가 있는 겁니까?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박태규 씨는 수사 초기만 하더라도 부산저축은행에서 받은 로비 자금 대부분을 개인적으로 썼다며 로비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 14일쯤 김두우 전 수석에게 상품권 등을 건넸다고 진술했고, 검찰은 이 진술을 토대로 곧바로 김 전 수석에게 소환을 통보했습니다.

이후 박 씨는 금감원 박 모 부원장에게 수천만 원의 상품권을 건넸다고 진술하는 등 금융당국과 정부 고위공직자의 이름을 거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씨가 이렇게 입을 열면서 정·관계 인사들에 대한 줄소환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대검찰청에서 mbn뉴스 안형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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