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미국 더블딥 확실"…비관론 고개
입력 2011-08-21 22:48  | 수정 2011-08-22 00:46
【 앵커멘트 】
글로벌 금융시장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울 정도로 요동치고 있는데요.
세계 경제가 침체기로 접어들 수 있다는 비관론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미국 경제가 이중침체, 더블딥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더블딥이란 경기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선 것처럼 보였다가, 다시 급격한 침체기에 들어가는 것을 뜻합니다.

미국 경제가 리먼브러더스 파산과 함께 맞은 침체기에서 빠져나왔지만, 다시 추락할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세계 최대 채권펀드인 핌코를 운용하며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미국의 더블딥이 확실하다고 말했습니다.


현 국면을 경기회복기에 찾아오는 일시적인 침체인 '소프트패치'로 보는 것과는 상반되는 시각입니다.

그는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10년 물 미 국채 수익률이 지난 18일 한때 2% 밑으로 떨어져, 60년 만에 최저를 기록한 것이 더블딥 가능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대형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유럽이 6개월에서 12개월 안에 더블딥에 위험스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습니다.

골드만삭스도 더블딥 가능성이 30% 정도라며 위기감을 나타냈습니다.

하지만, 더블딥이 현실화될 가능성은 작다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합니다.

경제전망을 하향 조정한 모건스탠리도 지난 2008년과 같이 경제가 자유 낙하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망했습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장은 미국이 침체에 빠질 위험이 다소 커진 건 사실이지만, 하반기에는 훨씬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론을 폈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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