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휴가 '해외로 해외로'…왜 ?
입력 2011-08-09 05:00  | 수정 2011-08-09 07:16
【 앵커멘트 】
여름 휴가철을 맞아 해외여행 떠나는 사람들이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습니다.
항공사들이 공급을 늘린데다 폭우와 태풍으로 국내 여행 가기 힘들어진 점도 원인이라고 합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국제공항의 출국장.

흐린 날씨 속에도 가족단위나 친구들끼리 해외 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휴가철 관광 여행부터 자원봉사와 선교까지 해외로 나가는 이유도 가지가지.

▶ 인터뷰 : 허철훈 / 해외여행객
- "해외를 통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견문을 넓히기 위한…"

▶ 인터뷰 : 최유경 / 해외여행객
- "청년들과 학생 아이들, 장년층 10명 정도 해서 중국 북경으로 단기 선교 가려고 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특히 올해는 장마철에 이어 기습폭우와 태풍까지 계속되면서 국내여행보다 해외로 나가는 여행객들이 발길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항공사들도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영덕 / 아시아나항공 차장
- "올해 7월과 8월 성수기에는 전반적으로 90%가 넘는 예약률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주노선과 유럽 노선은 평균 94%가 넘는 높은 예약률을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최대 성수기인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5일까지 해외 여행객 수가 지난해보다 10% 늘어났습니다.

여름휴가를 떠난 곳은 일본이 41만 명으로 가장 많았고, 중국과 동남아, 미국과 유럽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게 해외여행이 늘어난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항공사들의 적극적인 마케팅이 주효했습니다.

▶ 인터뷰 : 정기윤 / 하나투어 팀장
- "저비용 항공사들이 해외취항을 많이 늘렸고 기존 국적사들도 A380이나 새로운 기재를 도입해서 공급을 많이 늘렸습니다."

또 태풍과 폭우가 겹치면서 동해안과 제주도 등의 국내 여행이 사실상 힘들었습니다.

특히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의 비용차이가 줄어들고 있습니다.

국내여행이 지난해보다 5만원 늘어난 54만 원인데 비해 해외여행은 120만 원이 줄어든 300만 원대로 예상됐습니다.

이에 따라 여행업계는 2007년 1천300만 명을 기록한 후 주춤했던 해외 여행객이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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