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부 물난리] 스콜? 아열대성 기후?…"기상학적 근거 약하다"
입력 2011-07-28 22:54  | 수정 2011-07-29 01:05
【 앵커멘트 】
집중 호우가 너무 길어지면서 우리나라 기후가 '스콜'과 '아열대성 기후'로 바뀐 것 아니냐는 이야기 많이 나누시죠?
하지만, 이번 집중호우는 '아열대성 기후'나 '스콜'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합니다.
왜 그런지 김명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스콜은 지표면이 뜨거워지면서 상승한 더운 공기가 비구름대를 만들어 짧은 시간에 많은 비를 뿌리는 현상을 말합니다.

열대지방의 높은 온도로 인해 스스로 비구름을 만들어 비를 뿌리고 식히는 과정이 반복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한반도 주변을 둘러싼 대기의 영향에 따른 '간접형'인 우리나라의 집중호우와 스스로 발생하는 '자생형'인 스콜과는 차이가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합니다.

또한, 아열대는 열대 주변에서 나타나는 기후로, 북회귀선과 남회귀선 일대에서 형성됩니다.

열대지역이라도 고도가 높은 곳은 아열대 기후를 보이며, 연중 태양빛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으로 우기와 건기가 나타납니다.


이런 기준으로 보면 아열대 기후구는 우리나라에서는 제주도와 남해안 등 일부 내륙지방에만 해당합니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 제주도나 내륙지방에서나 가능한 '아열대성 기후'는, 이번 중부지방에 쏟아진 폭우와는 역시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 됩니다.

기상청은 이번에 내린 기록적인 폭우에 대해 "외부에서 유입된 수증기 영향으로 강한 비가 내렸다"고 분석했습니다.

따라서, 우리나라가 '아열대성 기후'로 변화한다거나 '스콜'성 비가 쏟아진다는 얘기가 있지만, 기상학적으로는 근거가 약하다는 입장입니다.

MBN 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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