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중부 물폭탄]경기 북부 산사태 잇따라…인명 피해 속출
입력 2011-07-28 19:20  | 수정 2011-07-28 20:32
【 앵커멘트 】
경기 북부 지역이 700mm에 가까운 강수량을 기록하며 말 그대로 물폭탄이 떨어졌는데요.
비는 그쳤지만 곳곳에서 발생한 산사태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김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경기 북부 지역.

빗줄기는 잦아들었지만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가 속출했습니다.

동두천의 주택은 흙더미에 반쯤 잠겼고 집안은 온통 진흙투성이에 커다란 나무까지 들이닥쳤습니다.

▶ 인터뷰 : 정근덕 / 경기 동두천 상봉암동
- "논과 밭, 창고고 납골당이고 모두 불도저로 밀어놓은 것보다 한마디로 말해서 더 했어요. 전쟁터나 다름없었죠."

산비탈에 위치한 암자에서는 아침 식사 중이던 가족이 흙더미에 묻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저 위에서 쏟아져 내린 토사와 나뭇더미가 이처럼 벽을 뚫고 들어오면서 순식간에 일가족 4명을 덮쳤습니다."

방안은 토사로 가득 찼고 각종 살림살이까지 뒤엉켜 당시의 참혹함을 전했습니다.

▶ 인터뷰 : 고영호 / 동두천소방서 구조대
- "산에서 내려온 나무들이 온 방 안을 가득 채워서 나무뿌리 등을 제거하는 일이 힘들었습니다."

앞서 파주시에서도 유리 제조공장이 흙더미에 파묻히며 건물이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공장에서 일하던 근로자 3명이 숨졌고 두 명이 다쳤습니다.

또 경기 포천시 금동리에서는 여행객 3명이 갑자기 쓸려 내려온 흙더미에 변을 당하는 등 총 7명이 산사태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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