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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100m 결승 실패…희망 봤다
입력 2011-07-27 20:22  | 수정 2011-07-28 09:35
【 앵커멘트 】
'마린보이' 박태환이 상하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1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그러나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스프린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상주 기자입니다.


【 기자 】
세계적인 단거리 선수들과 함께 레인에 선 박태환.

0.67초의 반응속도로 가장 먼저 스타트를 했습니다.

그러나 잠영 거리가 짧아 초반부터 선두와의 거리가 벌어졌습니다.

50m를 가장 늦은 8번째로 돌았습니다.


이후 강력한 스트로크로 특유의 스퍼트로 선두권을 추격했지만, 초반 벌어진 거리를 따라잡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결국, 48초86을 기록, 6번째로 터치패드를 찍었습니다.

지난해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세운 자신의 최고기록보다 0.16초 뒤졌습니다.

1973년 시작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결승 진출을 목표로 했던 박태환은 전체 16명 중 14위를 결승전에 진출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결과를 떠나 의미 있는 경기였습니다.

신체조건의 열세를 딛고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예선에서 100m 시즌 최고인 48초24를 보유한 독일의 마르코 디 칼리 등 쟁쟁한 선수들을 따돌렸습니다.

단거리에서 중요한 스타트는 예선과 준결승에서 누구보다 빨랐고, 약점이었던 잠영과 스트로크도 향상됐습니다.

단기 레이스의 운영과 턴 동작만 보완한다면 1년 앞으로 다가온 런던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지난해 광저우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한 정다래가 평영 200m에서 2대회 연속 준결승 진출에 도전합니다.

MBN뉴스 이상주입니다. [stype@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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