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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헝가리, 베텔­­­­­·해밀턴·알론소 3파전… 승자는?
입력 2011-07-27 16:52 
오는 금요일 7월 29일부터 31일까지 헝가로링에서 열리는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반환점을 돈 2011 F1 그랑프리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이번 헝가리 그랑프리에서는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베텔이 헝가리에서 3대회 만에 우승을 거둘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또한 지난 독일 그랑프리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루이스 해밀턴은 2년 만에 헝가로링에서 포디움 정상을 노린다. 또 다른 우승 후보인 페르난도 알론소는 2003년 이후 8년 만에 헝가리 그랑프리 우승을 꿈꾸고 있다.

지난해 월드 챔피언 세바스챤 베텔은 지난 독일 그랑프리에서 시즌 최하 성적인 4위를 기록했다. 베텔은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해 결선 레이스 초반부터 고전했다. 그나마 레이스 후반 강인한 집중력을 보여주며 순위를 4위까지 끌어올려 자신의 진가를 어느정도 입증했다.

베텔은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우승 경력이 없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의문의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를 받으며 3위에 그쳤다. 따라서 올해는 반드시 우승을 거둬 드라이버 포인트 1위를 굳혀가겠다는 각오다.


지난 주 독일 그랑프리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거둔 루이스 해밀턴은 헝가리 그랑프리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다. 해밀턴은 2007년과 2009년 헝가리 그랑프리 우승을 차지했다. 격년으로 우승을 차지한 만큼 올해 헝가리 그랑프리는 자신의 무대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영국 그랑프리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는 캐나다 그랑프리 이후 3대회 연속 포디움에 올랐다. 독일 그랑프리에서는 2위를 기록한 알론소에게는 헝가로링이 의미 있는 무대다. 알론소는 2003년 헝가리 그랑프리에서 폴투윈으로 첫 번째 F1 그랑프리 우승을 달성했다.

여름 휴식기 전 마지막 F1 대회

헝가리 그랑프리가 끝나면 F1 그랑프리는 전반기 일정을 마치고 한 달 간의 휴식기를 가진다. 후반기 일정은 8월 26일 벨기에 그랑프리부터 재개된다.

한편 독일 그랑프리부터는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가 부활했다.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는 배기가스를 디퓨저로 흘려 보내 높은 다운포스를 생성하는 블론 디퓨저 중에서도 스로틀 페달을 전혀 밟지 않은 상태에서 배기가스가 흘러가도록 만드는 방법을 가리킨다.

FIA는 당초 영국 그랑프리에서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를 전면 금지시키려고 했지만 여러 팀의 반발을 받고 애매한 예외 규정을 적용한 채 영국 그랑프리를 치렀다. 하지만 영국 그랑프리가 끝난 뒤 각 팀의 동의를 받아 입장을 번복하게 되었다.

오프-스로틀 블론 디퓨저의 부활을 통해 혜택을 본 팀은 예상대로 맥라렌이었다. 맥라렌은 독일 그랑프리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우승을 차지했다.

헝가로링 특징

헝가로링은 4.381km의 서킷으로 F1 그랑프리 서킷 중에서 길이가 짧은 편에 속한다. 길이가 짧은 만큼 70바퀴를 돌아야 결승선을 통과할 수 있다.헝가로링은 추월이 매우 어렵고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F1 팬들이 그다지 선호하지 않은 서킷이다. 하지만 최근 대회에서는 팬들의 흥미를 불러일으킬 만한 일들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6년 동안 폴투윈이 나오지 않을 정도로 헝가로링에서는 예상 외의 일들이 일어났다. 2006년에는 강력한 우승후보 키미 라이코넨, 페르난도 알론소가 리타이어 되면서 젠슨 버튼이 생애 첫 F1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08년에는 선두를 달리던 펠리페 마사가 엔진 고장으로 마지막 3바퀴를 남겨두고 리타이어를 했고 폴포지션을 획득한 루이스 해밀턴은 타이어 문제로 인해 제 실력을 내지 못했다. 결국 우승은 모두의 예상을 뒤집고 핀란드의 헤이키 코발라이넨이 차지했다.

2009년 헝가로링에서는 마사에게 최악의 일이 일어났다. 마사는 연습주행도중 루벤스 바리첼로의 머신에서 떨어져 나온 부품에 맞고 방호벽과 충돌해 시즌 전체를 포기해야 하는 큰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는 폴포지션을 차지한 베텔이 의문의 드라이브 스루 페널티가 주어지며 우승을 차지하는데 실패했다.

헝가로링은 이론상 단 하나의 추월 포인트만 존재할 정도로 추월이 매우 어렵다. Turn 1이 헝가로링의 유일한 추월포인트로 일컬어지는데 이마저도 이상적인 추월 조건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 홈스트레이트의 가속 기간이 길지 않고 감속도 낮은 속도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2009년 KERS를 이용한 추월 장면이 여러 차례 있었기 때문에 KERS의 사용이 이번 그랑프리의 변수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피렐리 타이어의 빠른 마모와 DRS의 사용도 순위 변동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한편 헝가로링은 F1 그랑프리를 제외하고 거의 레이스가 열리지 않기 대문에 노면이 상당히 미끄럽다. 때문에 그립의 부족으로 인해 머신의 중심을 잃는 경우가 연출될 수 있다. 헤어핀이 많아 서킷의 최고 속도가 느리다는 점도 헝가로링의 또 다른 특징으로 꼽힌다.

2011 F1 헝가리 그랑프리는 오는 7월 31일 밤 SBS ESPN을 통해 국내 F1 팬들 안방에 중계된다. SBS ESPN은 현재 국내에서 프로 레이서로 활동 중인 가수 김진표를 해설위원으로 내세워 시청자들에게 F1의 모든 것을 보다 알기 쉽게 전달 할 예정이다. 한편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채널 506번)에서는 같은 날 오후 9시 생중계 된다.

황재원 기자 / jwstyles@top-rid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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