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성폭행" vs "합의된 관계"…성추문 끊이지 않는 미 정계
입력 2011-07-27 16:20 
【 앵커멘트 】
미국 최초의 중국계 의원인 데이비드 우 하원의원이 성추문 사건으로 물러나게 됐습니다.
최근 미국 정치인들 사이 성 추문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타이완 출신의 데이비드 우 민주당 의원.

1999년에 미국 역사상 최초의 중국계 의원이 되면서 많은 화제를 모았지만, 18살인 후원자의 딸을 성폭행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우 의원은 성관계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합의로 이뤄졌다"고 주장했습니다.

민주당의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는 조사를 요구한 상황입니다.

7선에 성공한 우 의원이 성추문으로 곤욕을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 2004년 선거 당시 1976년 대학 시절 여자친구를 성폭행한 사실이 폭로돼 사과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의 성 추문 사건은 올해에만 4건째입니다.

지난 2월에는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리 의원이 온라인 광고 사이트에서 알게 된 여성에게 자신이 미혼이라고 속이고 상의를 벗은 사진을 보내 사임했습니다.

5월에는 공화당 소속 아널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가정부와의 사이에 혼외자녀를 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6월에는 민주당 앤서니 위너 의원이 속옷 차림의 외설스런 사진을 트위터를 통해 전송한 사건으로 의원직에서 물러났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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