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강남 대치역 사거리 '물바다'…차 '둥둥'
입력 2011-07-27 14:31  | 수정 2011-07-27 16:59
【 앵커멘트 】
서울 남부를 강타한 폭우로 출근길 강남 대치사거리는 순식간에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강남 일대는 침수 피해 차량이 널브러지면서 온종일 극심한 교통 체증에 시달렸습니다.
보도에 정광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순식간에 불어난 물에 떠다니던 차들은 물이 빠지면서 장난감처럼 포개졌습니다.

평소 때면 손님맞이에 바빴을 인근 상인들은 상가를 덮친 물을 퍼내느라 바쁩니다.

강남 대치동 사거리에 본격적으로 물이 차기 시작한 건 오늘(27일) 오전 8시쯤.

폭우가 이어진데다 하수도가 역류하면서 물은 순식간에 어른 허리 높이까지 차올랐습니다.


▶ 인터뷰 : 박용민 / 서울시 성수동
- "순식간에 문 열자마자 물이 확 들어오더라고요. 차들이 난리가 아니죠. 다 떠다니다 제 차는 이렇게 올라간 거예요."

▶ 스탠딩 : 정광재 / 기자 (강남 대치역 사거리)
- "비가 그친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이렇게 침수 피해를 입은 차량들로 인해 강남 일대 교통 체증은 하루 종일 극심했습니다."

이 때문에 출근길 시민들의 지각 사태도 속출했습니다.

불어난 물은 인근 지하철 역을 덮쳐 지하철 3호선은 대치역을 세 시간여 동안 무정차 통과했습니다.

▶ 인터뷰 : 지하철 3호선 안내 방송
- "현재 3호선 대치역 선로 침수로 인해 대치역을 정차하지 않고 무정차 통과하겠습니다. 대치역을 이용하시는 손님들은 열차 이용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상황이 이렇게 심각했지만 정작 경찰과 공무원은 물이 빠진 한참 뒤에야 현장 수습에 나서 시민들의 빈축을 샀습니다.

MBN뉴스 정광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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