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르웨이 테러] 변호사 "범행 당시 약물복용 상태…제정신 아닌 사람"
입력 2011-07-27 03:10  | 수정 2011-07-27 08:10
【 앵커멘트 】
노르웨이 테러범은 범행 당시 두려움을 없애려고 약물을 복용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에 테러혐의가 아닌 반인륜범죄 혐의를 적용해 처벌을 무겁게 한다는 계획입니다.
임소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살인마 브레이빅의 변호사 리페스타드는 용의자가 전반적으로 정상이 아닌 상태라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리페스타드 / 테러범 변호사
- "이 모든 사건이 그가 미쳤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변호인은 브레이빅이 범행 시작 전 특정 약물을 사용했다고 주장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종류인지 밝히는 것은 꺼렸습니다.

▶ 인터뷰 : 리페스타드 / 테러범 변호사
- "(약물의 목적은 무엇이었습니까?) 강해지고 또 효율적으로 자신을 각성시키기 위해서였습니다."

브레이빅은 자신의 범행 전에 이미 경찰이 우토샤섬에 와 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고, 결국 자신의 계획이 성공한 것에 대해 놀라워했다고 말했습니다.

노르웨이 경찰은 용의자를 테러가 아니라 반인륜범죄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이 경우 최대 30년 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


애초 브레이빅에게 최대 21년형밖에 내려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죄질보다 형량이 너무 가볍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또한, 브레이빅은 지난해 3월 런던을 찾아 영국 극우단체 회원들과 만났던 것으로 확인돼, 이번 사건과 연관된 인물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희생자의 넋을 기리는 노르웨이 국민의 추모 행렬은 오늘도 계속됐습니다.

특히 이번 희생자 가운데는 청소년 캠프에서 안전요원으로 일하던 메테-마리트 노르웨이 왕세자비의 이복오빠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MBN뉴스 임소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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