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남성 전업주부 급증…5년 새 2.3배
입력 2011-07-24 19:04  | 수정 2011-07-24 23:21
【 앵커멘트 】
집에서 살림하는 남자가 서울에서만 5년 새 배 이상 늘었습니다.
취업이 늦어지면서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30대 미혼 남성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이영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살림하는 남성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남성 비경제활동 인구 가운데 가사와 육아를 전담한다는 남성은 3만 6천 명으로, 5년 전 조사 때보다 2.3배나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여성 전업주부가 6.1% 증가한 것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

일하지 않는 남성도 크게 늘고 있습니다.


여성들이 불가피하게 육아와 가사를 택하는 것을 제외하면, 오히려 여성보다 36만 명 정도 많습니다.

취업이 가장 왕성해야 할 20대 후반 취업률만 봐도, 남성 취업자는 31만 3천 명으로 10년 만에 30% 줄어든 반면 여성은 1.2% 증가해, 2008년부터는 여성 취업률이 남성을 앞지른 상태입니다.

취업이 늦다보니 초혼 연령도 32.2세로 높아졌고, 30대 서울 남성의 절반 가까이는 미혼입니다.

이러다보니 30대에도 결혼하지 않고 부모와 함께 사는 인구가 19만 8천명으로, 10년 새 87.3 %나 증가했습니다.

한편 15∼24살 사이 남성의 40% 정도가 성형수술을 할 수 있다고 답했고, 41%는 비싸도 유명 상표 제품을 산다고 말해, 외모와 명품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편 40∼50대 서울 남성의 사망률은 여성의 2.6배나 됐고, 간암 등 간질환 사망률은 무려 7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MBN 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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