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노르웨이 테러범 "잔혹했지만 필요했다"
입력 2011-07-24 11:07  | 수정 2011-07-24 14:34
【 앵커멘트 】
노르웨이 연쇄 테러의 희생자가 100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테러범은 자신의 범행이 잔혹했지만 필요했다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노르웨이 경찰은 연쇄 테러로 숨진 사람이 98명에 달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테러 용의자는 노르웨이 총리를 노린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용의자를 붙잡아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용의자가 청소년들을 향해 총을 쏜 우토야섬에서는 흉기를 가진 또 다른 남성이 체포됐지만, 공범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스폰하임 / 노르웨이 경찰
- "여러 면에서 조사가 어렵습니다. 용의자가 범행을 혼자 저질렀는지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노르웨이 국적의 30대 테러범, 안드레스 베링 브레이빅은 극우 민족주의 성향을 띈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브레이빅은 체포된 뒤 자신의 행위가 잔혹했지만 필요했다는 말로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브레이빅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신념을 지닌 사람은 이익만 좇는 10만 명의 힘에 맞먹는다"는 글을 올려 범행을 결심했음을 암시하기도 했습니다.

잔인한 테러로 노르웨이는 큰 충격과 공포에 빠졌습니다.

스톨텐베르크 총리는 "2차대전 이후 이런 범죄를 경험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옌스 스톨텐베르크 / 노르웨이 총리
- "전 세계가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사람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고 있다는 걸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평화로운 국가였던 스칸디나비아 국가가 테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전 세계인들도 경악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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