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금융노조 전국적 총파업 예고…'고객 편의'는?
입력 2011-07-06 19:45  | 수정 2011-07-07 10:12
【 앵커멘트 】
전국금융산업노조가 당국의 외국 투기자본 감독 강화를 주장하며 9월 총파업을 예고했는데요.
금융 당국이 감독을 강화하는 것과 고객들이 불편을 겪는 것이 과연 무슨 관계인지 의문입니다.
김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금융 당국이 외국 자본의 투기를 규제하지 않을 경우 총파업도 불사하겠다고 금융노조가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외국 자본을 감독해야 할 금융 당국의 무기력함이 오히려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문호 / 전국금융산업노조위원장
- "금융당국은 지금 무능력, 무기력한 조롱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편승해 사용자들은 더욱더 단기 수익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총파업 열흘째인 SC제일은행은 상담업무가 중단된 지점을 찾은 고객에게 정상 영업점으로 가는 택시비를 지급하면서까지 파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체 직원 6천5백여 명 중 절반이 일손을 놓고 있는 상태에서, 이러한 조치들이 과연 고객을 우선한 것인지 의문입니다.


물론 파업에 대해 노조 측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 인터뷰 : 김재율 / SC노조위원장
- "(사측은) 개별성과급제 안을 수용해야 임단협을 받아준다고 지금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사태가 오래 지속된다면 이 파업은 장기화가 불가피…"

그러나, 노조원 밥그릇을 지키려고 고객의 편의는 뒤로 밀려날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금융노조는 론스타 문제를 비롯한 외국 금융 자본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을 경우, 조합원 찬반투표를 거쳐 9월 초부터 전국적 총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외국자본의 '먹튀'우려에 파업으로 대응하겠다는 금융노조의 명분론에 고객들의 불편은 길어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시영입니다.
[ kimjanggoon@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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