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건강
유난히 붉은 내 코, 자외선 때문이야!
입력 2011-06-30 17:37 

코끝이 술을 마신 것처럼 붉게 되는 증상을 주사비라 한다. 최근 피부과를 찾는 청년층 환자 중에서 주사비로 고민하는 수가 증가하고 있다.
주사비는 한 번 발생하면 다시 재발하기 쉽고 방치할 경우 점점 색이 검붉게 변하게 된다. 또 확장이 되면서 코가 부풀어 올라 결절 모양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주사비의 원인은 현재까지 불분명하고 여러 형태의 피부 자극에 의해 혈관이 확장 되면서 혈관기능의 이상으로 혈관이 제대로 수축을 하지 못해 발생한다. 또는 자외선의 영향으로 혈관이 확장 돼 홍조증이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사비의 대표적인 치료법은 레이저와 약물이다. 레이저 치료는 3~4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술하면 효과적이다. 이외에도 전기 소작술을 이용해 혈관을 직접 응고, 괴사시키는 수술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자극적인 기호식품은 주사비를 악화 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에 술과 담배를 피해야 하고, 맵고 짠 음식도 되도록 먹지 않는 것이 좋다. 한증막과 같은 뜨거운 열이나 에어콘의 차가운 바람, 자외선 등에 직접 노출을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손을 깨끗이 씻지 않고 얼굴을 만지는 행위도 삼가는 것이 좋다.
주사비 이외에도 긴장을 하거나 실내외 온도차가 심한 경우에 얼굴이 홍시처럼 붉어지게 되는 증상을 '안면홍조증' 이라고 한다. 정맥성 모세혈관의 확장으로 인해 발생하며 여성호르몬, 특히 에스트로겐의 영향과 유전적인 원인 또는 얼굴에 연고제를 남용하는 경우에 흔하게 생긴다.
안면홍조증은 초기인 경우 긴장이나 흥분, 자극을 받을 때에만 얼굴이 붉어진다. 하지만 점차 증세가 심해지면서 평소에도 얼굴이 붉은 상태를 유지하게 되어 사회생활에서 대인관계에 불편함을 느끼게 된다.
일반적으로 안면홍조증을 치료는 혈관치료레이저를 사용한다. 심하지 않은 안면홍조증은 IPL레이저로도 여러 차례 시술할 경우 좋아질 수 있지만 확실한 치료효과를 위해서는 혈관레이저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탄력이 저하된 혈관의 경우는 반드시 혈관치료레이저로 치료를 해야 한다.
치료 후에는 사우나와 인공태닝을 금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피해야한다. 이와 함께 평소 보습크림과 썬크림을 잘 바르는 것이 안면홍조증을 예방하는 기본적인 방법이다.

[듀오피부과 홍남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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