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해뱃길 열리나…실효성 '논란'
입력 2011-06-19 12:00  | 수정 2011-06-19 16:12
【 앵커멘트 】
구매력이 높은 중국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크루즈선을 타고 곧바로 한강까지 들어올 수 있도록 서울시가 준비하는 게 서해뱃길인데요.
하지만, 서해뱃길의 성공을 위해서는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이용해야 하는데 실효성에는 의문이 남습니다.
송찬욱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항이 제주도로 가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오는 10월 경인아라뱃길이 개통되면 김포에서도 선박을 통해 서해로 나갈 수 있습니다.

여기에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해뱃길까지 더해지면 크루즈선이 다닐 수 있는 뱃길은 한강까지 연장됩니다.

▶ 스탠딩 : 송찬욱 / 기자
- "서해뱃길이 모두 완공되면, 이런 크루즈선으로 여의도에서 제주도는 물론, 중국까지도 13시간 정도면 갈 수 있게 됩니다."

2008년부터 시작된 서해뱃길 사업은 서울시의회가 예산을 전액 삭감하면서 중단된 상태.


하지만, 직접 서해뱃길 체험을 한 오세훈 서울시장은 중국 신흥부자들을 서울로 끌어들이기 위해 절대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오세훈 / 서울시장
- "(시의회가) 끝까지 거절한다면 대통령과 담판을 해서라도 서해뱃길을 열기 위한 예산을 마련할 생각입니다."

서해뱃길 성공 여부의 관건은 중국인들이 얼마나 이용할지 여부입니다.

▶ 인터뷰 : 킴벌리 / 중국인
- "(크루즈선보다) 비행기가 더 빠르고, 편할 뿐 아니라 더 즐거워서 비행기를 이용할 것 같습니다."

시의회는 여전히 혈세 낭비라며, 사업 중단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오승록 / 서울시의회 민주당 대변인
- "중국 관광객 분담이 0.7%에 불과한 이 사업에 시민세금 2,250억 원을 쓰는 게 맞는지…."

양화대교 구조개선공사를 비롯한 서해뱃길 사업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함께 시의회 6월 임시회의 핵심쟁점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송찬욱입니다. [ wugawuga@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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