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18회 외신리뷰 크로마
입력 2011-06-17 16:08 
Weekly 외신리뷰
Weekly 외신리뷰, 나라밖 언론을 통해 우리 경제를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먼저 지난 한 주간 외신의 주요 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6월 14일자 파이낸셜타임즈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13일 라디오 연설을 통해 공직사회에 만연한 부패를 지적했다고 소개했는데요, 이를 통해 신문은, 97∼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당시 기업 임원, 금융권 관계자, 공직자 간의 불법 유착으로 일부 대기업들이 파산한 이후 한국 정부는 부정부패를 척결했다는 것을 외국인투자자들에게 입증하고자 노력해왔지만, 불법 특혜를 주는 문화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남아있다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은 산업 강국인데도 금융시장은 역내 다른 국가들에 비해 저평가된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겪고 있다면서, 그 원인 중 하나는 부패에 대한 우려라고 신문은 전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이 한국을 신흥시장으로 분류하면서 아직까지 선진국지수에 편입하지 않았고, 한국의 국채는 선진국들의 국채로 구성된 투자지표인 씨티그룹 글로벌국채지수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한편 파이낸셜타임즈는 6월 15일자 기사에서, 금융위원회가 산업은행의 우리금융 입찰 참여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는데요, 금융위의 이번 결정은, 산업은행이 메가뱅크를 만들기 위해 우리금융과 결합하려 한다는 전망을 일축했다고 전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는, 산업은행이 우리금융과의 합병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도 수 있겠지만, 초대형 국유은행이 탄생하게 된다면 한국 정부가 추진해온 국내 금융부문 경쟁력 강화 노력을 후퇴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우리금융 민영화 계획이 장기간 표류할 수 있으며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할 것으로 보는 한편, 다른 견해로는, 우리금융이 당장은 인수자를 찾지 못해도, 올해 안에 다른 대형 인수건이 예정된 게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입찰 참가자가 언젠가는 나타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면 지금부터는 오늘의 메인 외신뉴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 10일 기준금리를 연 3%에서 3.25%로 0.25%p 인상했는데요, 오늘은 이와 관련한 외신들의 보도내용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월 13일 기사에서, 한은이 시장의 예상과는 달리, 석 달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했다고 보도하면서, 한은 금통위가 만장일치로 금리인상을 결정했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잡는 게 시급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한은이 경제성장과 물가안정 사이에서 균형을 잡기 위해 애쓰는 가운데 7월에는 금리를 동결한 뒤 연내 최소한 한 번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습니다. 한 이코노미스트는, 금통위가 물가안정 쪽으로 무게가 기운 것은, 정부가 2012년 총선과 대선을 의식해 최근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6월 13일자 기사에서, 최근 경제지표들의 둔화가 경기부진 장기화의 시초를 알리는 조짐은 아니며, 현재 한은 통화정책의 기조는 여전히 ‘팽창적이라는, 일부 이코노미스트들의 견해를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기사에서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의 에릭 루스이코노미스트는, 세계경제를 감안할 때, 현재 경기지표의 약세는 경기주기의 변화라기보다는 소프트패치, 즉 경기상승 중의 일시적 경기둔화의 신호”라면서, 금리가 계속 4∼4.5%대를 하회하는 ‘팽창적 수준을 유지한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지금까지 Weekly 외신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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