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울대의 최후통첩…"점거농성은 불법"
입력 2011-06-17 00:01  | 수정 2011-06-17 01:39
【 앵커멘트 】
서울대가 점거농성을 하고 있는 학생들에게 공문을 보내 '공식 퇴거 요청'을 했습니다.
오늘(17) 오후부터 이틀간 진행될 학생들의 법인화 반대 행사에도 '불법'이라며 강경한 태도를 드러내 학교와 학생 간의 마찰이 예상됩니다.
이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대 행정관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버스 3대가 나란히 주차돼 있습니다.

학생들이 '법인화 설립준위위원회 해체'를 촉구하는 행사를 열기로 하자 학교가 돌연 통제에 나선 겁니다.

뮤지션을 초청해 페스티벌 형식으로 열리는 행사임에도 학교 측은 '미승인 불법행사'라며 장비 반입을 막아섰습니다.

▶ 인터뷰 : 서울대 관계자
- "학내 행사로 보기 힘든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목적이라든가 구성이라든가… 순수한 교육문화활동으로 보기는 어렵다…"

이에 대해 학생들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이철환 / 서울대학교 법학과 4년
- "셔틀버스로 저희 입장을 막을 거라곤 전혀 생각하지 못했고요. 정말 당황했었고 이렇게 할거라고는 꿈에도…"

학교 측은 어제(1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점거 농성이 현행법상 불법인 만큼 조속한 퇴거를 요청한다"는 공문을 총학생회에 보냈습니다.

또 "학교 측의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법적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서울대 명예교수협의회도 담화문을 발표해 점거농성이 '반지성적 행위'라며 학생들을 비판했습니다.

학생들이 점거 농성을 한 지도 오늘로 19일째.

하지만 학생과 학교 측의 입장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아, 물리적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이성훈입니다.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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