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예계 데뷔 미끼로 보증금 10억 챙겨
입력 2011-06-15 09:39  | 수정 2011-06-15 11:27
연예인을 시켜주겠다며 수십 명으로부터 10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연예기획사 대표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로 모 엔터테인먼트 대표 31살 박 모 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습니다.
박 씨는 지난해 8월부터 지난 3월까지 방송에 데뷔했던 걸 그룹이나 연예인 지망생 67명으로부터 500만 원에서 최고 3천600만 원까지 모두 10억 2천여만 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조사 결과 박 씨는 연예인 지망생들을 상대로 일명 '디폴트 계약' 명목으로 보증금을 요구한 뒤 최고 한도의 학자금 대출을 받도록 해 이를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박 씨의 협박이나 연예계 데뷔에 미련이 남아 조사에 응하지 않은 피해자까지 합치면 피해 규모는 119명, 17억 원에 달한다"고 전했습니다.

[ 갈태웅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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