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외국어 구사하게 해주는 치과치료? 과연…
입력 2011-06-08 15:03  | 수정 2011-06-08 15:04

한 미국 여성이 잇몸 염증으로 치과 치료를 받은 후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게 되었다고 지난 6일(현지시각) 텔레그래프가 보도했다.

미국 오레건주에 살고 있는 한 중년 여성이 치은염(잇몸에 염증이 생겨 빨갛게 붓고 아프게 되는 치과질환)으로 지난 2009년 윗니 전체와 앞니를 모두 뽑고 의치를 해 넣는 치과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수술 일주일 후 잇몸의 붓기는 가라앉았지만 발음에 문제가 생겼다. 유럽엔 가본 적도 없는 이 여성이 영국식 억양을 구사하게 된 것이다.

이 특이한 증상은 외국인 억양 증후군(Foreign Accent Syndrome)이다. 외국인 억양 증후군이란 뇌에 알 수 없는 충격이 가해져 자신이 쓰던 억양과 전혀 다른 억양의 언어습관을 갖게 되는 질환이다.

이 증후군은 보통 뇌 손상이 원인인데 매우 희귀한 질환으로 뇌신경 전문의들도 그 사례를 거의 본 적이 없는 것이라고 오리건 의‧과학 대학 교수 룻셉은 말한다.

외국인 억양 증후군은 1907년 처음 보고 되었고 1941-2009년 사이에 주로 신경계 질환이나 뇌손상을 입은 환자들에게서 세계적으로 60건만 보고된 희귀병이다.

사진=텔레그래프
김정아 인턴기자(mbnreporter01@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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