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무방비 다중이용시설
입력 2011-05-12 22:01  | 수정 2011-05-13 00:09
【 앵커멘트 】
일반적으로 테러 기도자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노리는 곳은 피해와 혼란을 극대화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입니다.
G20과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 이 다중이용시설 안전에 대한 관심은 높아졌지만, 마음만 먹으면 누구나 위해를 가할 수 있다는 사실, 이번 사례가 여실히 보여줍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 인터뷰 : 유정권 / G20 정상회의 경호안전통제단 실장
- "도심에서 행사할 때 위협 사항인 국제적인 대테러나 집회·시위에 대해 만전을 기하면서 아울러 주민의 불편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G20 정상회의 당시 경찰·경호 당국의 최대 고민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테러 위협이었습니다.

때문에 당국은 G20 정상회의 기간 중 지하철 휴지통을 없앴고, 삼성역에선 지하철을 무정차 통과시키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코엑스와 공항 폭파 위협 전화가 8건, 폭발물과 화생방 위험물질 의심 신고가 57건이나 접수될 정도였습니다.

이처럼 다중이용시설은 테러 기도자들의 주요 표적입니다.


하지만, 최근 오사마 빈 라덴 사망 이후에도 다중이용시설은 사실상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사제 폭탄이 터진 뒤에야 경찰은 전국 지하철 역사와 버스터미널 물품보관함에 대해 일제 수색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윤우석 / 계명대 경찰행정학과 교수
- "G20과 빈 라덴 사살 이후 다중이용시설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에도 언제든지 마음만 먹으면 테러가 손쉽게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경호·경비 분야에서 가장 기본으로 통하는 다중이용시설 안전, 철저한 재점검이 절실해 보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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