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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주는 가수가 넘고, 수혜는 멜론이?… 나가수 수익분배 보고서 나와
입력 2011-05-12 15:29  | 수정 2011-05-12 15:45

MBC '나는 가수다'가 화려한 무대와 출연가수들의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연일 화제가 되면서 음원 차트 역시 '올킬'하는 등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나가수' 음원 수익 분배를 분석한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유화증권 최성환 연구은 음원시장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따르면 업계 자료를 통해 '나가수'의 음원수익 배분을 추정했다.

'나가수' 경연 음반 가장 먼저 경연의 주체인 가수에게 18%가 배분된다. 다음으로 저작인접권을 가진 MBC가 18%, 대중문화 발전기금 4%, 음원유통 에이전시인 iMBC가 8%, 작곡가·작사가 등 저작권자가 9%, 1년 간 음원유통을 독점하는 멜론이 43%를 가져간다.

멜론은 이외에도 도시락, 벅스 등 다른 유통사가 음원 판매를 통해 매출을 올리면 약 8%의 수수료를 받게 돼 있어 더 큰 수익을 거둘 수 있다.


보고서는 '나가수'가 디지털 음원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숫자로 환산하면 500억원 수준으로 판단된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는 올 한 해 디지털 음원시장이 약 6천5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것의 7.7%에 해당한다.

한편 이러한 보고서와 더불어 '나가수'의 영향력을 통해 가장 큰 수확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주체로 '나가수' 음원을 유통하는 멜론 운영주체 로엔으로 판단했다. 다음으로 '나가수'를 제작하는 iMBC와 '위대한 탄생'의 음원을 유통하는 네오위즈인터넷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한 음반업계 관계자는 "나가수로 인해 신곡들이 상대적인 피해를 보고 있긴 하지만 10-20 대에게 생소한 노래들이 새롭게 조명 받으면서 잊혀가던 콘텐츠도 부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건 분명한 수확"이라고 언급했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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