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비리로 얼룩진'양궁'…143명 무더기 적발
입력 2011-05-12 14:49  | 수정 2011-05-12 14:55
【 앵커멘트 】
양궁 장비 납품 대가로 돈을 받아 온 양궁팀 감독과 협회 관계자 등 140여 명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들 중에는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도 포함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이 비리로 얼룩졌습니다.

양궁 장비업체를 운영하는 49살 백 모 씨는 양궁팀 감독과 코치 등에게 금품을 제공했습니다.

백 씨는 일명 '장비깡치기'란 수법으로 이용했습니다.

화살과 표적지를 납부하고, 해당 감독과 코치로부터 장비 일부를 되돌려받고, 그 대가로 현금을 제공한 것입니다.


이 회사가 이런 수법으로 건넨 검은돈은 5억여 원에 달합니다.

▶ 인터뷰 : 류삼영 / 부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
- "올림픽·아시안 게임 메달리스트 5명을 포함해서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 감독 9명을 입건했습니다."

이런 비리에 전국 86개 초·중·고, 대학·실업팀과 지역 양궁협회 간부 등 무려 143명이 연루됐습니다.

경찰은 선수 스카우트 비용 등을 횡령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 45살 이 모 씨와 양궁 장비 전문제조업체 대표 백 모 씨 등 2명을 구속했습니다.

또 전 국가대표 출신인 모 군청 양궁감독 37살 김 모 씨 등 4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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