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느낌, 내가 만든다'…특별한 그림 전시회
입력 2011-05-12 13:58  | 수정 2011-05-12 18:02
【 앵커멘트 】
최근, 관람객의 시점에 따라 느낌을 찾을 수 있는 그림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유명 작품에서 새로운 해석을 이끌어 내도록 기획한 전시회에 오상연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기자 】
[2011 트릭아트 서울특별전]
뒤러의 자화상을 담은 액자를 주먹으로 깨고 렘브란트의 방탕아가 흘리는 술에 젖어봅니다.

고흐의 붕대가 풀리지 않게 잡아주고 책 읽는 소녀의 액자를 조립하기도 합니다.

▶ 스탠딩 : 오상연 / 기자
- "트롱프뢰유, 눈속임이라는 미술 기법을 통해 관람객은 마네 그림 속의 남자에게 장미꽃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그림에 들어가면 외나무다리 위 아마존 속 원숭이와 만나고 액자 밖으로 넘치는 바닷물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민 / 전시문화연구소 이사
- "눈으로만 보던 회화 감상 방식을 탈피해서 관객들이 그림과 함께 체험할 수 있도록 한…"

[국립현대미술관 : 추상하라! 전]
'추상'을 주제로 근현대미술을 아우르는 국내외 작가들의 작품 93점이 모였습니다.

고전주의 풍경화를 연상시키는 현대회화와 새벽이 떠오르는 1960년대 작품 사이에는 묘한 연관성이 느껴집니다.


비슷한 분위기와 형태의 작품들을 같은 공간에 배치해 상상력을 극대화한 겁니다.

작품 명패와 설명도 모두 없애 그림 자체만을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습니다.

▶ 인터뷰 : 유진상 / 큐레이터
- "관객의 태도나 접근 등 스스로 작품을 추상화해서 연상하고 상상하고 기억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그림 로비' 사건으로 잘 알려진 최욱경과 마르셀 뒤샹 등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찾아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오상연/art5@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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