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기가 빈 라덴?' 미 공항 '과도한 몸수색' 눈살
입력 2011-05-12 10:54  | 수정 2011-05-12 11:01

미국의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이후 전 세계의 테러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미국 공항에서 지나친 몸수색을 실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7일 캔자스국제공항에서는 태어난 지 몇 달이 채 되지 않은 영아를 들어 과도하게 몸수색하는 공항안전요원의 모습이 포착되어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은 당시 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제이콥 제스터라는 시민이 촬영한 것으로, 그가 트위터에 사진을 게제하면서 30만 명의 사람들이 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태어난 지 몇 달이 채 안 된 갓난아기를 태운 유모차가 검색대를 통과하던 중 경보음이 울렸고 그러자 공항안전요원들을 유모차를 멈춰 세웠다. 그러더니 아기를 들고 이리저리 몸수색을 강행했다.


제이콥 제스터는 msnbc.com과의 인터뷰에서 아이를 몸수색하는 모습을 보고 도대체 무슨 영문인지 몰라 사진을 찍었다.”면서 내 아들 또래의 영아에게까지 몸수색을 강행하는 모습을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사진이 공개되어 과도한 몸수색이 논란을 불러일으키자 테러방지보안을 담당하는 국토안보부 교통안전국(이하 TSA)은 해명에 나섰다.

TSA측은 웹사이트를 통해 아이의 유모차가 지나갈 때 경보음이 울려 적절한 조치를 취했을 뿐이며, 이들은 아무런 저지 없이 무사히 공항을 통과했다.”고 전했다.

TSA는 이번 사건 외에도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공항에서 6살의 소녀가 1분여 간 집중적으로 몸수색을 당하는 장면이 유튜브 동영상 사이트에 올라와 '수색이 아닌 추행'이라는 쓴소리를 듣기도 했다.

이혜리 인턴기자(hyelis25@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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