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자금성 예술품 절도범 검거
입력 2011-05-12 06:53  | 수정 2011-05-12 08:00
【 앵커멘트 】
철통경비를 자랑하는 중국 자금성에서 수십억 원대의 예술품이 도난당했습니다.
공안 당국은 범인을 검거했는데요. 20대 청년이었습니다.
송한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국보급 유물 100만 점이 소장된 자금성에 도둑이 들었습니다.

20세기 초에 제작된 화장품 함과 손가방을 비롯해 예술품 7점이 사라졌습니다.

홍콩의 골동품 수집가가 전시를 위해 특별대여한 것들입니다.

자금성에 도둑이 든 것은 20년 만에 처음입니다.


피해액만 수십억 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보험 가입액은 5천만 원에 불과합니다.

경찰은 관람객으로 위장한 범인이 낮에 입장한 뒤 숨어 있다가 밤이 되자 전시품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벽 한쪽에서 구멍 뚫린 현장도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펑나이언 / 고궁박물관 관계자
-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대비를 철저히 하지 못한 책임을 통감합니다."

하지만, 중국 전역을 놀라게 한 엽기적인 절도 행각은 오래지 않아 꼬리가 잡혔습니다.

범인은 스바이쿠이란 이름의 28살 청년으로 베이징 남서 지역에서 공안에 검거됐고, 훔친 예술품 일부도 되찾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1급 보안시설인 자금성이 한 청년에 의해 손쉽게 뚫리면서 부실 경비에 대한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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