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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가 `남격`을 그토록 원했던 이유는?[인터뷰]
입력 2011-04-26 12:01 

물 오른 예능감을 과시하며 폭풍 질주하고 있는 KBS 전현무 아나운서가 리얼 버라이어티까지 진출했다.
전현무 아나운서는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이하 '남격')에 고정 멤버로 발탁돼 지난 25일 첫 촬영을 마쳤다.
전현무는 향후 본업인 연기에 충실하고자 프로그램 하차를 결심한 '비덩' 이정진 대신 '남격'에 새 멤버로 투입됐다. 이로써 '남격'은 이경규 김국진 김태원 이윤석 윤형빈 등 원년멤버에 최근 합류한 양준혁과 전현무까지 총 일곱 멤버로 진용을 새롭게 갖췄다.
전현무의 '남격' 행은 어찌 보면 예고된 행보였다. 신입생 양준혁 몰래카메라로 구성됐던 마라톤 특집에 캐스터로 깜짝 출연했을 당시, 가히 원맨쇼에 가까운 진행으로 깨알 웃음을 줬기 때문. 당시 전현무는 재치있는 입담은 물론, 작정한 듯한 자기 PR로 '남격' 제작진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이르렀다.

전현무의 활약에 시청자들도 박수를 보냈다. 네티즌들은 "전현무가 나오기만 하면 빵 터진다" "역시 전대세" "어쩜 저렇게 능청스러울 수가 있나" "전현무를 '남격'으로" 등 뜨거운 반응을 드러냈다.
최근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만난 전현무는 '남격' 마라톤 미션 촬영 당시의 기억을 떠올리며 "꼭 함께 하고 싶은 프로그램"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방송에 대한 욕심도 있지만, 인간적으로도 해보고 싶은 프로그램이 '남격'이었다. 내가 외아들이었기 때문에 형, 동생들과 무언가를 함께 한다는 것 자체가 좋았다. 또 아나운서 중에서도 혼자서만 예능적으로 하다 보니 외로웠던 게 있는데, 혼자는 외롭지만 함께 할 수 있는 '남격' 같은 프로그램이 여러모로 해보고 싶었다."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게스트, 까메오로 출연했지만 무엇보다 베테랑 예능, 방송계 선후배들과 함께 '방송'이라기보다는 '리얼'하게 우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인 만큼 당시의 경험이 남다르게 기억된 셈이다.
'남격' 측 역시 전현무에게 보이지 않는(?) 러브콜을 보냈다. 브라운관 속 활약에 '듣다보니 솔깃' 이라는 자막을 넣는 등 전현무의 예능감을 높이 산 제작진은 최근 대세로 떠오른 그를 '남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카드로 꽂았다.
갑작스런 전현무의 투입에 기존 멤버는 물론 신입생 양준혁과의 호흡이라는 과제가 남아있지만, 짜여지지 않은 자연스러움을 추구하는 프로그램인 만큼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라는 전언이다.
1등으로 '착한 예능'으로 꼽히는 '남격'에 투입된 전현무. 동생은 윤형빈 한 명 뿐이다. '독하게' 웃긴 그가 과연 형님들이 포진한 '남격'에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최근의 날개 단 듯한 예능감이 어떤 앙상블을 가져올 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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