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서태지-이지아 이혼설 충격 풀리지 않는 `의혹`
입력 2011-04-21 21:40 

서태지와 이지아가 한때 부부였다가 이혼했다고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21일 한 스포츠지는 서태지(39·본명 정현철)와 배우 이지아(33·본명 김지아)가 한때 부부였으며 현재 위자료 청구 및 재산분할 소송 중이라고 보도했다.

양현석 김종서 소속사‥최측근 아무도 몰랐다
가장 큰 의문은 소속사를 비롯해 시나위 시절부터 함께 해온 김종서,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양현석, 솔로 이후 줄곧 함께 작업한 기타리스트 탑까지 서태지의 결혼과 이혼 사실에 대해 알았다고 말하는 이가 아무도 없다는 사실이다. 모두 믿을 수 없다” 결혼 사실조차 몰랐다”는 입장이다.
여러 매체들은 서태지가 1997년 솔로 은퇴이후 이지아와 결혼했고 결혼생활은 10년이 훌쩍 넘으며 아이도 둘이나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최측근 중 그 누구도 이 사실을 모른다는 것은 좀처럼 납득이 되지 않는다.

서태지가 자신의 사생활에 대해 최측근들과 조차도 털어놓지 않았을 가능성은 있다. 하지만평소 외출을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서태지가 지인들을 만날 때 주로 자신의 자택에서 만나왔다는 사실을 미뤄볼 때 이들 중 그 누구도 이지아와 마주치지 않았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지아 소속사는 서태지와 결혼과 이혼이 사실일 경우 미혼이라고 밝히고 계약을 한 것에 대해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자녀 2명‥실제로 존재하나?
또 의혹은 두 명의 자녀가 있다는 주장이다. 두 사람은 10년 넘는 부부 생활동안 두명의 자녀를 뒀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실제로 서태지의 호적등본에는 이 같은 사실이 기록돼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지아 역시 소속사가 전혀 몰랐다”고 주장하고 있는 만큼 이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보인다.
이번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소송 역시 양육권 등의 문제는 언급되지 않았다. 결국 두 사람 모두 아이에 대한 흔적을 찾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실제 두 사람이 결혼을 했고 두 명의 아이를 뒀다면 법적으로 이들은 고아다. 이지아 또는 서태지의 부모 및 친척의 호적에 올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지만 자신들이 낳은 자식을 이 같은 방식으로 10년을 넘게 뒀다는 것도 상식적인 인륜 수준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결혼과 이혼은 언제?
결혼과 이혼시점 시점에 대해서도 의혹이 많다. 각종 매체들을 통해 공개된 두 사람의 결혼 시점은 1997년. 이지아가 1977년생이라고 한다면 갓 스무살 때다. 서태지 역시 스물 여섯으로 결혼을 생각할 나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당시 서태지는 서태지와 아이들 은퇴를 선언하고 미국에서 체류 중이었고 실제로 당시 한차례 결혼설이 불거진 적도 있지만 부모님 등은 이 사실을 강하게 부인했다.
두 사람의 이혼에 대해 최초로 보도한 매체를 비롯해 후속 보도들 역시 두 사람의 이혼 시점 견해차를 언급하고 있다. 서태지는 지난 2006년 미국에서 이미 이혼했다는 입장이며, 이지아는 2009년 이혼했다고 주장해 서로 법정에서 팽팽히 맞서고 있다는 것.
일반적으로 법적 이혼 절차에서 진행되는 위자료 청구 소송은 이혼 후 2년 안에 아무 때나 제기할 수 있다. 이지아 입장이라면 위자료 청구 소송이 성립한다고 볼 수 있으나 서태지 측 주장에 따르면 위자료를 지급할 이유가 없어질 수도 있다. 하지만 2009년 혹은 2010년, 혹은 그 이전에 하지 않다가 2년을 채우고 소를 제기했는지에 대한 의혹도 지울 수 없다.

50억 거액 재산분할 소송
만약 이 같은 정황들이 모두 사실이라면 소송이라는 이지아의 선택은 공멸에 가깝다. 이제 배우로서 어느정도 위치에 올라선 이지아가 그처럼 거액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제기할 이유가 없다는 것. 실제로 50억원이라는 액수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금액이다. 아무리 상대가 서태지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일반적으로 또 재판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돈은 이보다 훨씬 적을 가능성이 높다.
또 이 처럼 거액의 위자료 청구 소송을 하면서 외부로 드러나지 않게 단속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이지아가 자신의 지금까지 이미지와 커리어, 사생활 노출을 모두 포기해야 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생각하기 어렵다. 서태지에게 그 위험성은 이지아의 그것과 비교조차 되지 않으며 이를 금전적으로 환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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