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차노조 '세습 채용' 비난 확산…"실현 가능성은 작아"
입력 2011-04-21 15:14  | 수정 2011-04-21 17:56
【 앵커멘트 】
현대자동차 노조가 장기근속 자녀를 우선 채용하는 임단협 요구안을 강행하면서 비난 여론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회사 안팎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이 요구안이 노사 협상 과정에서 채택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비정규직 근로자와 청년 실업의 확산.

이런 사회적 갈등이 심화하는 상황에서 현대자동차 노조가 장기근속 자녀를 우선 채용하도록 요구하자 비난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대기업 노조의 집단 이기주의이자 사회적 책무를 저버린 행위라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동원 /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
- "집단이기주의가 발휘된 것이고 대기업 노동조합이 기득권 보호에 치중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습니다."

현대차 사내협력업체 근로자의 박탈감은 더 큰 상황입니다.


현대차 비정규직 지회는 정규직 채용 세습은 파견근로자의 정규직화 투쟁에 찬물을 끼얹는 반노동자적 행위이자 배신행위라며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비난이 거세지자 현대차 노조는 사기 진작을 위한 상징적인 의미라고 해명했습니다.

▶ 인터뷰(☎) : 장규호 / 현대차노조 공보부장
- "다른 사업장에도 이미 실시하고 있고 특혜라든가 세습이 아니라 회사 발전을 위해 노력한 장기 근속자들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요구하게 됐습니다."

하지만, 진보 진영마저 이번 현대차 노조의 결정을 비난하면서 실제 노사 협상 과정에서 이 요구안이 통과될 가능성은 작아 보입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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