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가요계 선정성 갈수록 심화…왜 이러나?
입력 2011-04-21 14:38  | 수정 2011-04-21 18:56
【 앵커멘트 】
가요계에 불어닥친 여풍이 올해도 거셉니다.
섹시하고 귀여운 여가수들, 인기를 끌 만합니다.
그런데 정도가 갈수록 심해진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데요.
가요계의 선정성 논란을 오상연 기자가 짚어 봤습니다.


【 기자 】
이름부터 민망한 이른바 '쩍벌춤'에 속옷을 연상시키는 의상.

군대 간 연인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다는 가사까지.

가요계에 선정성 논란이 뜨겁습니다.


걸스데이는 레이스가 달린 짧은 속바지를 입고 나왔다가 속옷이라 알려지자 의상을 수정했습니다.

포미닛과 라니아는 다리를 벌리는 춤 동작을 수정해 방송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평균 데뷔 연령이 낮아지면서 이 같은 선정성은 더욱 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가요평론가
- "미성년자들이 그런 의상과 그런 안무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되고 있거든요."

가사도 논란거리입니다.

가수 니모가 군대 간 연인을 기다릴 수 없다는 내용의 노래를 발표하자 국군 장병은 분노했습니다.

▶ 인터뷰 : 니모 / 가수
- "확대 해석해서 너무 안 좋은 쪽으로만 생각해서 그게 너무 안타깝고요. 저는 남자친구를 군대에 보내서 기다려본 경험이 있거든요."

가수들은 비판을 받아들이며 시정 조치를 하지만 그때 뿐입니다.

▶ 인터뷰 : 이종민 / 가요평론가
- "각 방송사에서 확실한 가이드라인을 세워서 제작자나 가수들에게 알려준다면 이런 논란이 덜 불거질 것 같습니다."

규제를 하려면 늘 표현의 자유 논란이 따릅니다.

하지만 청소년들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더욱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오상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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