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날 무시해?' 사장 죽인 직원들...10년만에 검거
입력 2011-04-21 10:51  | 수정 2011-04-21 11:02

자신들이 일하던 회사의 사장을 죽여 암매장한 범인이 ‘10년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20일 강원 평창의 비닐제조업체 중소기업 사장 강모씨를 살해하고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살인 및 사체유기 등)로 양모씨(59)등 3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양씨 등은 2000년 11일 5일 새벽 2시쯤 강원 평창군 평창읍 주전리 한 업체에서 강씨를 유인해 둔기로 내려쳐 숨지게 한 뒤,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양씨 등은 도박 빚을 갚으려고 강 사장으로부터 빌린 1억1000만원을 돌려주지 않기 위해 살인을 공모했으며 강씨를 살해 후 강씨 사무실에서 현금과 수표 2억원을 훔쳐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강씨가 자신들을 무시하고 함부로 대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말했다.

사건 당시 강씨 가족은 강원 평창경찰서에 실종신고를 했지만 범죄 혐의점을 찾지 못해 단순가출로 사건이 종결됐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2년 뒤 양씨 등이 의심스럽다는 제보를 받고 강씨가 운영하던 업체의 전 종업원 등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여 이번에 검거하게 됐다.

백승기 인턴기자(bsk0632@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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