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말기암 환자, 11년 전 살인 자백
입력 2011-04-21 09:44  | 수정 2011-04-21 09:55
자신이 일하던 회사 사장을 살해하고 거액을 빼앗은 종업원들이 사건 발생 11년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 광진경찰서는 지난 2000년 11월 5일 강원도 평창군에서 52살 강 모 씨를 둔기로 내리쳐 숨지게 한 뒤 현금과 수표 2억 원 상당을 훔친 혐의로 59살 양 모 씨 등 3명을 검거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의 유가족이 재수사를 의뢰해 수사 기록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용의자로 떠오른 양 씨가 범행 사실을 자백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양 씨 등은 평소 강 씨에게 진 빚이 많고, 강 씨가 자신들을 함부로 대하자 이에 앙심을 품고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검거된 양 씨는 현재 위암 말기로, 제대로 거동조차 하지 못하고 있으며 경기도의 한 요양원에 입원 중입니다.
한편, 경찰은 이들이 인근 야산에 유기한 강 씨의 시신을 찾는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성훈 /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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