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후쿠시마 원전 4호기 폭발 위험…간 총리 불신 커져
입력 2011-04-14 04:19  | 수정 2011-04-14 07:25
【 앵커멘트 】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가운데 4호기가 내부온도가 높아지고 연료봉도 노출되며 폭발 위험에 놓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신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월 중순 일본 대지진이 일어난 뒤 후쿠시마 원전 4호기 모습입니다.

당시 폭발이 일어나 8m짜리 구멍이 뚫렸습니다.

이 4호기가 다시 폭발 위험에 놓였습니다.

내부 연료 저장조의 온도가 90도까지 올라간 걸로 나타났는데 지난달 폭발 당시 온도 84도보다 훨씬 높은 수준입니다.


냉각수를 넣고 있지만 제대로 연료봉이 식지 않는 것입니다.

게다가 도쿄전력이 연료 저장조에 보관된 연료봉 일부는 이미 녹은 것을 확인했습니다.

4호기는 대지진 당시 정기 검사를 받고 있어서 연료봉은 원자로가 아닌 저장조 안에 있었습니다.

4호기에는 사용된 연료봉 1천 3백여 개와 새 연료봉 2백여 개가 있어 다른 원자로에 비해 폭발 위험이 매우 큽니다.

▶ 인터뷰 : 시미즈 마스가타 / 도쿄전력 회장
- "수많은 분으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온 힘을 다해 이른 시일 안에 원전 사태를 정상 궤도에 올려놓겠습니다."

이런 가운데 원전 주변에 사람이 살 수 없다고 말한 간 나오토 총리의 발언은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앞서 일본 한 언론은 간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전반경 20km 내에는 앞으로 최대 20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후쿠시마현 지사 등 주민들이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반발했고 간 나오토 총리는 자신이 한 말이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날 수도 있는 일이지만 일본 국민의 정부에 대한 불신이 극에 달해 나온 결과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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