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방사성 비 우려 현실로…"인체에 영향 없어"
입력 2011-04-09 00:01  | 수정 2011-04-09 10:03
【 앵커멘트 】
우려했던 대로 그제(7일) 내린 비는 방사성 비였습니다.
하지만, 인체에 전혀 영향이 없는 수준이라는 게 관계 당국의 설명입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그제(7일) 전국에 내린 비는 모두 방사성 비로 밝혀졌습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그제(7일) 비가 거의 오지 않았던 강릉을 제외한 전국 11개 측정소에서 빗물을 받아 측정한 결과 11곳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제주와 부산, 광주, 군산, 대전 등 5곳의 빗물에서는 방사성 세슘도 함께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그 양은 극히 미미해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다는 게 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의 설명입니다.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농도가 가장 짙은 제주에 내린 빗물을 하루 2리터씩 1년간 마시더라도 일반인 연간 방사선량 한도의 최대 20분의 1 수준이라는 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우리나라 전역에 방사성 비가 내린 것이 확인되면서 국민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공기 중에서는 이틀째 전국 모든 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확인돼 우리나라가 방사능 영향권에 든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아직 방사성 물질의 유입 경로가 확실치 않은 것도 국민 불안을 더욱 키우는 요인입니다.

이 정도의 미미한 방사능 측정치라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이 우리나라로 직접 유입됐을 가능성은 작지만, 전혀 아니라고 단정 지을 상황도 아닙니다.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전 지구적으로 방사성 물질이 확산한 상태라 기상과 지형에 따라 당분간 방사능 농도가 오르내릴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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