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일본 수입 축수산물 정밀 검사 강화…"방사능 오염 땐 폐기"
입력 2011-03-28 15:37  | 수정 2011-03-28 16:15
【 앵커멘트 】
정부가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수축산물에 대해 매건 마다 정밀 검사를 벌이기로 하고 방사능에 오염된 농수축산물이 발견되면 전량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로 인한 인근 해역 수산물에 대해서는 우리 해역으로 유입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명래 기자?

【 질문 1 】
정부가 일본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면서요?

【 기자 】
그렇습니다. 정부는 지난 25일, 방사능 오염으로 일본에서 출하정지 대상으로 지정된 품목에 대해 잠정적으로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는데요.

앞으로 새로 오염이 확인되거나, 일본에서 신규로 출하 정지하는 품목에 대해서는 잠정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기로 한 것입니다.

정부는 후속 대책 마련에도 들어갔는데요.

유정복 농식품부장관은 오늘 소비자 단체와 방사능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일본 방사능 오염사고에 대비한 기관별 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대응체계를 점검했습니다.

유 장관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일본산 농축수산물에 대한 매 수입건별 정밀검사 실시 등 모니터링을 강화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또 일본산 축수산물의 수입내역과 검사결과를 농림수산식품부와 검사 수행기관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매일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방사능 안전관리 신속대응팀'도 운영됩니다.

대응팀은 농식품부 소비안전정책관을 팀장으로 하고 수산물품질검사원과 수의과학검역원, 농삼산물품질관리원, 수산과학원이 방사능에 대한 안전관리 업무를 수행합니다.

【 질문 2 】
그렇다면, 앞으로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수축산물에 대한 검사는 어떻게 이뤄지는 것입니까?

【 기자 】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 오염이 우려됨에 따라 방사능 검사를 통해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품은 전량 폐기 조치하기로 했습니다.

일본산 수입 축산물은 전체 수입 물량의 0.2% 수준으로 낮은 상황인데요.

지금까지는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국가에서 수입되는 축산물 가운데 일정 비율을 정해 검사를 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지난해 검사 실적은 모두 129건으로 일본 수입 축산물은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원전 사고로 일본에서 3월 12일 이후 수입되는 축산물은 매건 마다 검사를 실시하도록 했습니다.

수산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산물은 축산물보다 수입 비중이 높은 상황인데요.

전체 수입 수산물 가운데 일본에서 수입되는 물량은 18%에 달합니다.

수산물의 경우 기존에는 담수산과 해산을 구분해 6개월마다 국가별로 최초 수입된 1개 품목에 대해 검사가 이뤄졌었는데요.

앞으로는 축산물과 마찬가지로 수입 매건 마다 검사가 이뤄지고 사고 외 지역에 대한 수산물과 국내산 수산물에 대해서도 품목별로 주 1회 검사가 진행됩니다.

정부는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장비를 활용하면 일본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분석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 질문 3 】
원전 사고로 인한 해양 오염도 심각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영향이 없는 것인가요?

【 기자 】
일단 정부는 이번 원전 사고가 국내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이 해양표층수를 따라 아열대로 순환해 우리나라 주변 해역으로 돌아오는 기간을 최소 2년에서 5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다만,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두 가지로 보고 있는데요.

첫째, 일부 지류가 일본 남부로 흐르는 경우가 발생해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는데, 전체 유량에 비해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습니다.

둘째로는 후쿠시마 주변 해수가 북상해 쓰가루해협을 통과한 뒤 동해로 유입될 수도 있지만, 강한 한류세력의 영향으로 유입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습니다.

회유 가능한 어종에 대한 분석도 나왔는데요.

고등어와 참다랑어, 오징어 등이 해당 어종으로, 이 어종들은 현재 방사능 유출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일본 큐슈 남부해역에 월동 분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고등어와 참다랑어는 한반도 쪽 큐슈 서방해역과 태평양 쪽인 동방해역에서 월동한 어군이 섞이는 경우가 드물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다만, 오징어는 일본 동북해역에서 남하하는 어군 가운데 일부가 9월에서 11월경 동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정부는 현 시점에서 일본 동북부 해역에서 우리 해역으로 이동한 난류성 어종은 없지만 만약에 대비해 일부 어종 유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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