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불법 자가용 영업' 110억 챙긴 조직
입력 2011-03-28 14:57  | 수정 2011-03-28 17:01
【 앵커멘트 】
불법 자가용 영업, 일명 '콜뛰기'를 해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강남 일대에서 대포차와 렌터카로 위험천만한 곡예운전을 하며 영업을 해왔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여성이 고급 승용차에 올라타자 광란의 질주가 시작됩니다.

횡단보도를 가로질러 역주행하는 것은 기본, 불법 좌회전도 서슴지 않습니다.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이런 위험천만한 운전을 해온 이들은 불법 자가용 영업 이른바 '콜뛰기' 업자들.

38살 박 모 씨 등 255명은 운송사업 면허 없이 유흥업소 여종업원 등을 상대로 불법 영업을 해오다 경찰에 덜미를 붙잡혔습니다.


주로 대포차나 렌터카를 이용하다 보니 운전은 더욱 과감해졌고 그만큼 법규 위반 횟수도 늘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피의자(운전기사)
- "조심해서 갔는데 하나라도 더 하려면 빨리 다녀야 하니까 어쩔 수 없이… "

좀 더 빠른 운전을 위해 강남 지리 교본을 만들었고, 길을 전부 외운 사람들만 팀에 끼워줬습니다.

이들은 고객들로부터 일반 택시 요금의 4배 이상을 챙겼고, 정상 연료보다 40% 싼 유사휘발유까지 사용했습니다.

▶ 인터뷰 : 이상배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지능팀장
- "주유 시에 폭발의 위험이 있습니다. 유흥업소 주변에 유사휘발유를 판매해 위험이 있어 단속을…"

이렇게 이들이 지난 3년간 벌어들인 돈만 110억 원.

경찰은 불법 영업을 하는 조직이 더 있다는 단서를 확보하고 수사를 확대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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