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시리아·예멘 등 중동 반정부 시위 격화
입력 2011-03-27 12:43  | 수정 2011-03-27 14:39
【 앵커멘트 】
중동에서 개혁을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가 다시 격해지고 있습니다.
연일 이어지는 거센 시위에 정부도 강경 진압으로 맞서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성난 시리아 군중이 바샤르 알-아사드 현 시리아 대통령의 아버지이자 전 시리아 대통령이었던 하페즈 아사드의 동상을 쓰러뜨립니다.

또 다른 시위대는 집권 바트당 사무실을 공격하고, 시리아 보안군은 시위대를 향해 무차별 총격을 가합니다.

보안군의 무력 진압으로 지난 며칠 동안 최소 수십 명의 시위대가 사망하면서 반정부 시위는 확산일로를 걷고 있습니다.

정치범 석방과 48년간 지속된 국가비상사태 해제 검토 같은 정부 유화책도 먹히지 않고 있습니다.


살레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6주째 이어지고 있는 예멘 정국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지입니다.

살레 대통령은 내년 1월 퇴진하겠다는 뜻을 굽히지 않고 있어 야당과의 협상은 진전이 없습니다.

▶ 인터뷰 : 살레 / 예멘 대통령
- "예멘은 시한폭탄과 같습니다. 아랍과 우호국과 함께 상처를 치료하고 정파 간 대화를 하지 않으면 전국적으로 파괴적인 내전이 있을 것입니다."

석 달째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요르단에서도 시위 중 첫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험악해졌습니다.

정부 측은 사망자가 정부 지지자며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야권은 반정부 시위자가 경찰에 폭행당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리비아 사태에 밀려 소강상태를 보이던 중동의 반정부 시위가 다시 타오르며 중동의 정국은 짙은 안갯속입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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