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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LG, 혼혈 선수 때문에 고심
입력 2011-03-07 13:39  | 수정 2011-03-07 17:55
【 앵커멘트 】
지난주 프로농구에서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팀이 가려졌는데요.
5위와 6위로 진출한 삼성과 LG가 선수단 관리에 애를 먹고 있습니다.
김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삼성과 KT의 경기.

코트 어디에도 혼혈 선수 이승준의 모습이 보이지 않습니다.

이승준은 지난 3일 모비스전 도중 뛰지 못하겠다고 항명을 했고, 의사를 밝히는 과정에서 입에 담지 말아야 할 말을 했습니다.

삼성은 이승준에게 반성의 의미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삼성 안준호 감독은 "이승준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고, 국가대표로 활약했지만, 아직 마음 자세는 외국인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삼성과 함께 플레이오프 막차를 탄 LG도 하프코리언 문태영에게 어쩔 수 없는 휴식을 줬습니다.

지난 3일 LG-KT 전 4쿼터.

맹활약하던 문태영이 갑자기 허리가 아파 뛰지 못하겠다고 코치진에게 통보합니다.

LG 강을준 감독은 선수들에게 근성을 강조하면서 이내 섭섭한 마음을 표시했습니다.

▶ 인터뷰 : 강을준 / LG 감독
- "전부 다 유리 몸이야. 다 아프다고 그래. 나도 아파. 마무리 잘해."

결국, 문태영은 다음 모비스 전까지 뛰지 않았고, LG는 연패 중입니다.

이승준과 문태영은 엄연한 한국 국적의 선수입니다.

삼성과 LG의 전력에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책임감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N뉴스 김관입니다. [ kwa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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