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北 김정일 다음 권력자는 `장씨`?
입력 2011-03-07 08:54  | 수정 2011-03-07 09:54

북한 북부지방을 중심으로 김정일 다음 권력은 `장씨`가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이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북 전문매체 데일리NK는 화폐개혁 이후 주민들이 당국도 믿을 수 없고 다른 정보도 없기 때문에 점쟁이들의 점괘에 의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다음 권력으로 `장씨`를 지목한 무속인은 점괘가 잘맞기로 유명한 무속인이라고 전했다. 이 무속인이 지목한 `장씨`는 장성택을 의미한다.

북한 주민 사이에서 장성택에 대한 평가는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는 신임을 얻고 있는 장성택이지만 북한 주민들로부터는 야심가에 수단가로 평가받고 있어 김정은이 버티기 힘들 것이라고 보고 있다.


한편 북한 내에서 무속인들에 의지하는 주민들의 모습은 최근의 일이 아니다.

양강도에서 점을 보던 여자 점쟁이는 점괘를 잘 맞추기로 유명했다. 이에 당국이 조사를 벌이기 위해 여인을 보안소로 끌고 왔으나 고열에 시달리고 사경을 헤매는 모습을 보여 보안원들이 겁이나 풀어줬다. 이후 이 무속인은 더욱 유명해져 간부들의 점괘를 봐주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북한에서는 주체사상 이 외에 어떤 종교나 미신행위도 강력 단속해 왔으나 2000년대 들어서부터 반공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에는 주민들도 미신행위를 감시하거나 신고했지만 식량난 이후 사회기강이 무너지고 생활이 힘들어져 오히려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뉴스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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