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일본 마에하라 외상 사임…간 정권 '흔들'
입력 2011-03-07 08:47  | 수정 2011-03-07 10:32
【 앵커멘트 】
재일 한국인으로부터 정치헌금을 받은 일본의 마에하라 외무상이 결국 사임했습니다.
일본의 차기 총리 0순위로 꼽혔던 외무상이 낙마하면서 간 나오토 총리도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됐습니다.
천권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치헌금 문제로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에 시달린 일본의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 결국 사표를 냈습니다.

마에하라 외무상은 어젯(6일)밤 간 나오토 총리를 만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 인터뷰 : 마에하라 세이지 / 일본 외무상
- "6개월 만에 물러나게 된 것과 깨끗한 정치를 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정치헌금 문제로 국민의 신뢰를 저버린 점에 대해 사과합니다."

마에하라 외무상에게 4년간 20만 엔, 우리 돈으로 250만 원의 정치자금을 준 외국인은 불고깃집을 운영하는 재일 한국인 장 모 씨.

일본에서는 정치인이 외국인이나 외국 기업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는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습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바람직한 총리 후보 1위에 오를 만큼 차기 총리 0순위로 꼽혔던 마에하라 외무상의 낙마는 간 나오토 총리에게도 타격을 줬습니다.

자민당 등 야당은 내각 총사퇴와 함께 중의원 해산을 요구하면서 공세의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표적인 지한파로 꼽혀 왔던 마에하라 외무상이 낙마하면서, 한일 관계에도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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