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다피 파티서 노래한 비욘세 "몰랐어요"
입력 2011-03-04 10:50  | 수정 2011-03-04 13:13
【 앵커멘트 】
카다피 일가가 42년 가까이 누려온 호화생활에 리비아 국민이 격분하는 가운데, 카다피 가족이 벌인 파티에서 무대에 섰던 팝스타들도 곤욕을 치르고 있습니다.
일부 가수들은 뒤늦게 해명에 나섰는데요,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뜨거운 비난에 당사자들의 해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머라이어 캐리가 성명을 내고 이번 일에 연루된 것을 부끄럽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캐리는 지난 2008년 카리브해의 한 고급 휴양지에서 열린 송년파티에서 노래 4곡을 불러 1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억 2천만 원에 가까운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머라이어 캐리는 카다피 일가를 위한 공연인 줄 몰랐다고 해명하면서, 새로 나올 앨범의 로열티 수입을 자선단체에 기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비욘세는 자신이 참석한 파티가 카다피 일가가 주체한 것인지 몰랐다며, 지난해에 알고 나서 아이티 지진피해 복구 기금에 백만 달러를 내놨다고 말했습니다.


당시 비욘세의 열정적인 공연 모습은 휴대전화로 촬영된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려지면서 공개됐습니다.

캐리와 비욘세 외에도 라이놀 리치와 50센트, 린제이 로한을 비롯해 다수의 스타가 카다피 일가의 파티에 초청돼 무대에 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독재자의 자녀 가운데 특히 넷째 아들 무타심은 세계 각국의 유명가수와 영화배우, 수퍼모델들을 휴양지로 불러 호화로운 파티를 즐겼던 것으로 정평이 나 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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