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리비아 사태] 리비아 대탈출…국경 도시 '난민촌'
입력 2011-03-04 09:26  | 수정 2011-03-04 10:50
【 앵커멘트 】
리비아의 유혈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리비아에서 탈출하려는 외국인들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몸만 빠져나온 외국인들은 힘겨운 피난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권열 기자입니다.


【 기자 】
리비아와 튀니지의 국경에 있는 라스 아지디르 검문소.

리비아에서 일하던 이집트인이나 방글라데시인은 물론 리비아인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튀니지의 국경 도시는 거대한 난민촌으로 변했습니다.

국제이주기구 관계자는 리비아 국경을 빠져나간 사람이 20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습니다.


알 자지라는 이번 주 들어 튀니지로 탈출하는 사람이 매일 만 2천 명에 달한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랭던 그린핼프 / 적십자 대원
- "난민 숫자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우리가 본 바로는 여기에는 8만 2천 명 정도가 있습니다."

갑자기 난민이 몰려들면서 난민촌은 잘 곳도, 먹을거리도 부족합니다.

빵 한 덩어리와 물 한잔을 얻으려면 길게 줄을 서야 합니다.

난민들을 더욱 지치게 하는 건 이 생활이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압델 아지즈 / 이집트 피난민
- "리비아와 튀니지 사이에서 열흘째 지내고 있습니다. 비행기도 없고 배도 없습니다. 이집트 정부가 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유럽 각국과 미국은 난민들의 피난 생활과 철수를 돕기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밀려드는 난민들을 감당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N뉴스 이권열입니다. [ 2kwon@mbn.co.kr ]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