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집트 친정부 시위대 한국 기자 폭행
입력 2011-02-04 08:52  | 수정 2011-02-04 10:42
【 앵커멘트 】
이집트 사태를 취재 중인 한국 기자들이 친정부 시위대로부터 폭행을 당하는 등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카이로 공항에 발이 묶였던 우리 관광객들도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보도에 엄성섭 기자입니다.


【 기자 】
CNN의 유명 앵커 앤더슨 쿠퍼가 폭행을 당하고 있습니다.

친무바라크 시위대가 자신들에게 불리한 보도를 한다며 외신기자들에 대해 불만을 토로하다 폭력으로까지 이어진 것입니다.

친무바라크 시위대는 한국 기자들에게도 폭력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카메라와 캠코더, 휴대전화를 빼앗기기도 했습니다.


시위대는 취재진들의 접근도 막고 있어 한국 취재진들은 숨어서 촬영하는 실정입니다.

다행히 우리 교민의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교민이 운영하는 식료품 가게가 약탈당하거나 자동차의 유리창이 깨지는 등을 제외하고는 아직까진 특별한 피해 사례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현지 치안 문제가 우려됨에 따라 우리 정부는 전세기 등을 통해 이집트 관광객과 교민들을 국내로 이동시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집트 공항에 발이 묶였던 한국인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미국, 일본은 물론 중국 외교관들과는 달리 우리 대사관 직원들의 관심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지적입니다.

심지어 중국, 일본인이 버린 음식을 주워 먹었다는 증언까지 나왔습니다.

실제로 중국은 지난달 31일부터 8편의 전세기를 이집트로 보내 중국 교민 철수를 완료했습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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