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 동북부 지역, 86년만의 폭설
입력 2011-01-28 10:45  | 수정 2011-01-28 12:37
【 앵커멘트 】
수도 워싱턴 D.C.에서 뉴욕까지, 미국 동북부 지역은 온통 눈으로 뒤덮이면서 교통이 마비되고 수십만 가구가 정전사태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86년만에 최고의 적설량입니다.
김희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워싱턴에서는 밤새 제설작업이 계속됐지만, 하염없이 내리는 눈에 소용이 없었습니다.

운전자들은 수시간 동안 차안에 갇혔고, 인내심을 잃은 운전은 차를 버리고 걸어가기도 했습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백악관으로 가는 길이 지연돼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대부분 학교는 문을 닫았고, 1천여 편의 항공편 운항이 취소됐습니다.


▶ 인터뷰 : 스트링어 / 회사원
- "컨퍼런스 참석차 출장 왔는데, 항공편이 결항돼 오늘까지 기다렸습니다."

뉴욕 맨해튼의 센트럴 파크에서는 현지시각으로 27일 오전까지 48센티미터 이상의 눈이 내려 86년만에 1일 적설량 최고 기록이 경신됐습니다.

▶ 인터뷰 : 블룸버그 / 뉴욕 시장
- "대부분 버스는 12:30 전에 철수시켜 고립 사태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필라델피아와 보스턴에도 30센티미터가 넘는 폭설이 내려 수백 편의 항공기 결항사태가 빚어졌습니다.

한편, 눈사태를 즐기는 진풍경도 펼쳐졌습니다.

주민들은 무려 457센티미터나 되는 눈사람을 만들기도 하고, 눈싸움을 벌이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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