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고급 승용차 탄 여성운전자 노려 폭행·금품 갈취
입력 2011-01-25 15:38  | 수정 2011-01-25 21:01
【 앵커멘트 】
고급승용차를 홀로 운전하는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금품을 빼앗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차량에 훔친 번호판을 달고 다니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이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두 남성이 두리번거리며 한 아파트단지 주차장을 훑습니다.

한 차량 안에 운전자가 앉아있는 것을 발견한 이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옆자리에 자신의 승용차를 댑니다.

이들은 차량 뒷문을 열고 몰래 들어가 운전자를 폭행하고 흉기로 위협한 뒤 금품을 빼앗았습니다.

지난해 12월, 외출하려고 차량에 올라탄 56살 최 모 씨는 영문도 모른 채 이들이 휘두른 주먹에 얼굴을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최 모 씨 / 피해자
- "눈을 못 뜨겠더라고요. 오른쪽 눈을. 뒤에서 저를 막 때렸나 봐요. 눈이 금방 부풀어 오르더라고요."

▶ 스탠딩 : 이성훈 / 기자
- "이들은 이곳 주차장에서 고급승용차에 홀로 타고 있는 여성운전자들만을 노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55살 양 모 씨 등 2명은 이런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총 3차례에 걸쳐 46만 원 상당의 금품을 갈취하고 여성들을 폭행했습니다.

▶ 인터뷰 : 양 모 씨 / 피의자
- "놀라고 소리를 지르니까 그거를 제어하려다 손이 한두 차례 나간 겁니다."

이들은 범행에 필요한 흉기와 함께 자신의 모습을 감추기 위한 모자와 마스크를 항상 지니고 다녔습니다.

또한,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훔친 번호판을 단 렌터카나 대포차를 이용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이들이 출소 후 사채를 갚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성훈입니다. [ sunghoon@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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