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2010년 교육계, 비리·갈등으로 '몸살'
입력 2010-12-24 15:52  | 수정 2010-12-24 21:01
【 앵커멘트 】
올해 교육 현장에는 유난히 각종 비리 사건과 갈등이 끊이질 않았는데요.
체벌 금지와 무상급식을 둘러싼 논란은 아직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올 한해 교육계를 천권필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 기자 】
지난해 12월, 한 술집에서 벌어진 '하이힐 폭행 사건'으로 촉발된 사상 최악의 교육비리.

승진을 대가로 금품을 주고받아 온 뿌리깊은 교육계 비리가 줄줄이 드러나면서 교장과 장학사 등 수십 명이 퇴출당했고, 공정택 전 서울시교육감까지 구속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 인터뷰 : 공정택 / 전 서울시교육감 (지난 3월)
- "오로지 미안한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하반기에는 사립 초등학교 비리로 교육계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입학을 대가로 1인당 천만 원대 금품을 받은 한양초등학교를 시작으로 기부금 횡령 등 온갖 비리와 편법 사실이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송병춘 / 서울시교육청 감사담당관
- "학기 중에도 어떻게든지 사립초등학교에 넣으려고 대기하고, 발전기금 1천만 원~ 2천만 원을 내면서까지 들어오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

올 6월 전국 단위로 처음 실시된 교육감 선거에서 나타난 진보교육감 열풍도 교육계를 뒤흔들었습니다.

비리로 얼룩진 교육 현장에 새 바람을 불러 일으켰다는 긍정적인 평가도 있지만, 갈등도 적지 않았습니다.

갑작스러운 체벌 전면 금지 조치로 일선 학교는 혼란을 겪었고, 상당수 교사들은 여전히 교실 통제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무상급식 전면 실시를 둘러싼 갈등 역시 아직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성호 / 중앙대 교육학과 교수
- "교육자들 집단이 정치적인 이념으로 갈라져서 서로 투쟁하고 갈등하고, 충돌을 빚고 있습니다. 대화와 의사소통을 통해서 견해차를 좁히려는 노력을 아이들에게 보여줘야…."

내년에도 학생인권조례를 비롯해 민감한 교육 현안들이 충돌을 예고하고 있어, 어느 때보다 소통과 대화가 절실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 chonkp@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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