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한군, 도발시 동원 가능한 무기는
입력 2010-12-20 13:54 
북한군이 서해5도 지역에 대한 추가 도발 시 동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주력 무기는 해안포와 방사포다.

지난달 23일 연평도 포격 시 확인된 북한군 무기가 76.2㎜ 해안포와 122㎜ 방사포이기 때문이다.

현재 북한군은 `한반도의 화약고'로 불리는 서해5도와 인접한 해안 절벽에 동굴진지를 조성, 사거리 12㎞의 76.2㎜ 평사포, 사거리 21㎞의 100㎜ 평사포, 사거리 27㎞의 130㎜ 대구경포 등을 배치해 놓은 상태다.

상대적으로 정확도가 떨어지는 북한의 해안포는 우리측의 함선 및 상륙작전을 염두에 둔 것이지만, 서해5도가 사정권에 있다는 점에서 위협적이다.


특히 북한군은 유사시 해안지대에 방사포를 전진 배치한다. 다연장로켓포로도 불리는 방사포는 여러발의 로켓탄을 동시에 발사, 짧은 시간에 목표 지점을 집중 공격하는 무기다.

지난 연평도 도발 시 사용된 122㎜ 방사포는 옛 소련의 다연장로켓포인 `BM-21'을 개량한 것으로, 포탄의 길이는 2.87m, 탄약 1발의 중량은 66.3㎏이고, 최대사거리는 20.4㎞에 달한다.

북한군이 연평도 포격 시 콘크리트를 관통, 화재를 일으키는 특수 폭탄 `열압력탄'을 사용했다는 주장도 있다.

또한 12∼22개 발사관에서 길이 5m 가량의 로켓 포탄을 35분간 22발 발사할 수 있는 사거리 60㎞의 240㎜ 방사포, 사거리 54㎞인 170㎜ 자주포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대한 위협 요인이다.

북한군은 5천100여문이던 방사포를 5천200여문으로 100여문 증강한 상태다.

북한군은 T-72 전차를 모방한 신형 전차와 함께 주요 군사시설 지역에 사거리 13㎞의 SA-3, 휴전선 일대와 해안 지역에 SA-2(사거리 47㎞)와 SA-5(사거리 260㎞) 지대공미사일을 각각 다중 배치해 놓았다 .

이와 함께 북한군은 공중전에선 미그-23, 미그-29를 동원할 수 있다. 북한군은 최근 자동화방공체계를 구축해 항공기 요격능력을 한층 강화했지만 이들 미그기는 공중전에서 우리 공군의 F-15K에 크게 밀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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