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권 엇갈린 반응…'기회' vs '굴욕'
입력 2010-12-04 12:13  | 수정 2010-12-04 12:14
【 앵커멘트 】
(이렇게) 타결된 한미 자유무역협정 FTA의 추가협상은 앞으로 국회 비준을 거쳐야 하는데요.
벌써 정치권은 극명한 시각차를 보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이무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치권의 반응은 180도 엇갈렸습니다.


한나라당은 거대한 미국 시장 선점을 위한 기회의 장이 마련됐다고 환영했습니다.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미 FTA는 세계의 1/4이 넘는 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회의 장이며, 한미간 협력과 동맹관계도 한층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협상 비준이 늦어진다면 또다시 상황변화가 발생해 재협상 요구를 해올 수 있다며 'FTA의 조기 비준을 촉구했습니다.

반면,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굴욕과 매국 협상'이라고 비판하면서 비준 동의 반대를 천명했습니다.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한국 자동차의 미국시장 접근을 막은 굴욕적이고 매국적 협상이라며 북한의 기습공격 상황에서 '퍼주기 협상'을 했다고 비난했습니다.

자유선진당 역시 이번 추가협상은 미국이 중요시하는 자동차에만 집중됐고, 우리 정부는 미국의 요구를 수용한 것이라며 이익은 없는 이른바 '제로섬 협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민주노동당도 "이번 밀실 협상을 국민을 기만한 행위"라는 논평을 내고 국회 비준 시도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현재 국회가 심의 중인 유럽연합과의 한-EU FTA 비준안 역시 야당은 '선대책, 후비준'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FTA를 둘러싼 공방은 예산 심사와 함께 향후 정국의 새로운 '핵'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 maruchee@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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