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안동 구제역 17곳으로 늘어…방역 당국 초기 대응 논란
입력 2010-12-04 00:01  | 수정 2010-12-04 00:04
【 앵커멘트 】
경북 안동의 구제역 발생 농가가 17곳으로 늘었습니다.
확산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자 방역 당국의 대응이 너무 허술하고 안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석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9일 안동 돼지 농가 2곳에서 처음 발생한 구제역이 빠른 속도로 주변 지역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접수된 27건의 의심신고 가운데 17곳에 구제역으로 확정 판정됐고, 4건은 음성으로, 나머지 6건은 오늘(4일) 오전 검사 결과가 나올 예정입니다.

매몰했거나 해야 할 소와 돼지 역시 올 상반기에 발생한 구제역보다 많은 5만 8천여 마리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유정복 /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현재 신고된 부분에 대해서 검사를 하고 그 부분에 대해서 대처를 하는 전체적인 상황으로 봤을 때, 앞으로 일주일 이내의 상황이 대단히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된 양과 염소 농가는 다행히 구제역이 아닌 것으로 판정됐습니다.

구제역 확산 속도가 생각보다 빠르게 나타나면서 방역 당국의 허술한 초기 대응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방역 당국은 구제역에 처음 걸린 돼지가 의심 증상을 보인 지 3일 뒤에야 살처분에 나서 확산을 막지 못했습니다.

더욱이 베트남을 다녀온 농장주가 구제역 검사를 받지 않았는데도 즉각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감염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를 원망하는 목소리마저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축산 농가 관계자
- "소 한 마리에 얼마나 공이 들어가는지…. 그러니까 다 묻으려고 하니까 (속에) 천불이 날 것 아닙니까? 확정도 안 들어보고 (정부가) 앞서가잖아요."

방역 당국은 전국의 가축시장 85곳을 모두 폐쇄하는 등 긴급조치에 나섰지만, 이미 구제역은 구멍 난 방역 체계를 뚫고 지나간 뒤였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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