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현대그룹 증빙자료 제출…"우선협상자 취소해야"
입력 2010-12-03 21:10  | 수정 2010-12-04 11:16
【 앵커멘트 】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은행 대출 자금에 대한 소명자료를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채권단이 서류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현대차는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박탈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현대그룹이 프랑스 나티시스 은행에 예치된 1조 2천억 원이 '무담보·무보증 대출'이라는 내용의 확인서를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채권단이 요구한 대출계약서가 아닌 나티시스 은행이 공증한 대출확인서를 낸 겁니다.

현대그룹은 대출계약서를 내라는 채권단의 요구는 유례가 없고 MOU를 통해 채권단과 합의한 합리적인 범위에서도 벗어난다고 밝혔습니다.

확인서에는 나티시스 은행 계좌에 들어 있는 자금은 대출금이며, 현대건설 주식이 담보로 제공돼 있지 않고, 현대그룹 계열사가 대출에 대해 보증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습니다.


채권단은 법률 검토와 9개 기관이 참여하는 주주협의회를 거쳐 대출확인서 수용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지만, 사실상 현대그룹이 채권단의 요청을 거부한 것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현대차그룹은 계약서가 아닌 확인서는 무효라며 현대그룹의 우선협상대상자 자격을 취소하고, 양해각서를 해지하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자금조달과 관련해 제삼자의 담보제공 가능성, 초단기 고금리 대출 가능성, 주식 외 보유자산 담보 제공 가능성 등 3가지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현대건설을 둘러싼 두 그룹의 갈등에 이어 채권단과 현대그룹의 공방까지 극한으로 치달아 승자 없는 싸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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