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연평도 도발] 텅 빈 분향소…장례는 언제쯤
입력 2010-12-03 20:30  | 수정 2010-12-04 11:16
【 앵커멘트 】
북한의 연평도 도발로 숨진 민간인 합동 분향소가 차려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장례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상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유족들의 답답함은 더 깊어가고 있습니다.
엄민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정사진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적막한 분향소.

듬직한 남편의 영정사진을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은 찢어질 듯 아픕니다.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지 열흘이 지났지만, 아직 장례 일정도 못 잡고 있어 유가족들의 답답함은 더해갑니다.

▶ 인터뷰 : 강성애 / 고 김치백 씨 부인
- "시간이 지나다 보니까 빨리 장례를…. 돌아가신 분들도 빨리 편히 쉬셔야지. 빨리 장례절차를 밟아서 편히 쉬게 해드려야 하는데…."

유족들이 원하는 건 의사자에 준하는 예우입니다.


해병대 관사를 짓는 공사를 하다 변을 당한 만큼, 산업재해 처리를 넘어 국가적인 예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옹진군청에서도 보건복지부에 희생자들에 대한 의사자 직권 신청을 했지만, 결과는 미지수입니다.

▶ 인터뷰(☎) : 인천시 관계자
- "모든 문제가 보상협의가 돼야 장례가 되잖아요. 보상 협의가 아직 안 되고 있으니까…."

해병대 희생 장병과는 달리 민간인 희생자들에 대한 보상 규정도 따로 없어 당장 위로금을 받기도 어려운 상황.

두 희생자의 시신이 발견된 지 열흘이 지나고 있지만, 조문객들의 발길이 끊긴 빈소엔 유족들만 쓸쓸히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민재입니다. [ happymj@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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